"해양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116년 역사 군산 말도등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전북 군산의 유서 깊은 말도등대가 해양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해양수산부는 21일 ‘등대 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의 첫 공모 대상지로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신청한 말도등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말도등대는 1909년 전북 지역 최초로 설치된 등대로, 서해안 어선과 한중 간 항로를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돕기 위해 116년간 바다를 밝혀온 상징적인 시설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항로표지 기능을 넘어 해양문화와 관광자원으로서의 새로운 가치를 갖게 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등대 주변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설치 △유휴 공간을 활용한 전시·체험 공간 조성 △등대로 향하는 진입도로 정비 등으로 구성되며, 총 4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중 국비 12억 원과 지방비 28억 원이 각각 지원된다.
해양수산부는 말도등대를 ‘등대 해양문화공간’으로 신규 지정·공고할 예정이며, 조성 사업은 전북도와 군산시가 협력해 오는 202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완공 이후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중심의 해양문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처음 선정된 말도등대가 지역 문화 자원은 물론 해양관광 활성화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역사와 이야기를 품은 등대를 해양문화공간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