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구속적부심 재개…직접 발언 예정 '석방 호소'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이 18일 오후 1시 30분 재개됐다. 오전 10시 15분부터 시작된 심문은 약 두 시간 진행된 뒤 점심시간 휴정을 거쳐 오후 속개됐다. 이날 심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2부(류창성·정혜원·최보원 부장판사)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오전에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약 140장의 파워포인트 자료를 통해 석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특검이 제기한 5개 혐의에 대해 "이미 내란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포함되는 만큼 별도로 구속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고 증거인멸 우려도 없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측 최지우 변호사는 휴정 후 취재진에게 "법적으로 영장이 발부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소명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선 "진단서와 검사 수치로 건강 악화가 증명됐지만, 거동 가능하다는 이유로 건강이 좋다고 판단하는 것은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특검팀의 발표가 이어진다. 특검은 전날 오후 윤 전 대통령 구속 필요성을 담은 100여장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며, 이날 심문에서도 같은 분량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반박할 계획이다. 또한 특검은 서울구치소로부터 확보한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 자료도 함께 법원에 제출할 방침이다.

심문 말미에는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 문제를 포함해 구속이 부당하다는 점을 직접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