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최대 200㎜ 폭우 예상"…정부, 긴급 대책회의 소집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행정안전부는 이번 주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예보됨에 따라 15일 김관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집중호우에 대비한 수해 방지 대책을 점검했다.
기상청은 16~17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최대 150~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18~19일에는 열대 수증기 유입으로 인해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도 강한 비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 전국에 누적된 강수량이 상당한 만큼 추가 강수 시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13~14일 사이 ▷경남 거제 242.0㎜ ▷경북 울릉 213.0㎜ ▷부산 금정 207.0㎜ ▷경남 밀양 203.0㎜ 등 많은 비가 쏟아졌다.
정부는 이번 호우를 앞두고 지역별로 배수로, 빗물받이 등 배수시설의 막힘 여부를 신속히 점검하고,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하차도 침수사고를 막기 위한 선제 조치에도 나선다. 상습 침수 지역과 과거 피해가 잦았던 취약지를 대상으로 예찰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고령층, 산간 외딴곳 거주 1인 가구, 반지하 주택 거주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대피 유도를 통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관용 본부장은 "지자체와 관계기관은 상습 침수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사전 점검과 함께 집중호우 시에는 신속히 주민을 대피시켜야 한다"며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황인 만큼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전방위적인 상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