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업 국토부 2차관 취임…“균형교통으로 불균형 해소”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강희업 신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교통 불균형 해소와 미래 교통산업 혁신, 그리고 교통복지 확대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강 차관은 “균형 잡힌 교통망 확충으로 수도권과 지방 간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는 계획대로 추진하되, 지방의 도로·철도·공항 등 국가교통망을 전국에 균형 있게 확충하겠다. 철도 지하화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민간의 기술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고, 드론·로봇을 포함한 물류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추진해 교통산업이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교통복지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강 차관은 “지역별·계층별로 교통 서비스에 큰 격차가 있다”며 “버스와 철도가 미치지 못하는 교통 소외지역을 점차 줄여나가고,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따뜻한 이동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2·29 여객기 참사, 신안산선 붕괴 사고 등과 같은 가슴 아픈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통 분야 안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교통안전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강 차관은 “교통이 멈추면 국민의 삶도 멈추지만, 교통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생을 살피고, 기술의 눈높이에서 혁신을 준비하며, 미래의 눈높이에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희업 차관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교통정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기술고시 30회와 행정고시 38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 철도국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부터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으며,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이번에 국토부 제2차관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