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안전·성장 함께”…산업부, 상생 간담회 개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박동일 제조산업정책관 주재로 ‘K-조선사·기자재사 상생 간담회’를 열고, 여름철 조선소 현장 안전대책을 점검하는 동시에 조선업계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조선소 작업장에 선상 휴게실 마련, 중식시간 확대, 살수차를 활용한 지열 억제 등 폭염에 대응한 자율 안전관리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박동일 국장은 “다수의 수주물량으로 현장이 분주하지만, 무엇보다 작업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하반기 중 발표 예정인 ‘조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대형 조선사뿐 아니라 중소형 조선사와 기자재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기자재사들은 현장에서 조선사와 협업해 신규 개발 제품의 탑재 이력을 확보하고,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박 국장은 이에 대해 “하반기 중 한·미 조선 협력을 본격 추진하고, 조선 소부장 대책 및 LNG선 이후 미래 먹거리 전략 등 주요 정책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한·미 간 함정 수리(MRO), 공급망 협력 등 분야에서 조속한 진전이 이뤄질 경우, 기자재사를 포함한 K-조선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2016년 수주 절벽 이후 인력난 등 위기를 업계와 함께 극복해 온 조선 산업의 저력을 기억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산업부가 중심이 되어 K-조선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