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오 토요달리기 고문 "남산, 시원하고 폐활량 좋아져 최고 훈련 명소"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마라톤 훈련의 성지(聖地)로 일컫는 남산 산책로가 35도에 이르는 폭염주의보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 마니아들의 훈련성지로 떠오른다.
12일 오전 1천만 서울시민의 쉼터인 남산 산책로를 따라 가마솥 더위에도 불구, 아마추어 마라톤 동호회원들은 개인별 컨디션에 따라 몸만들기가 한창이다.
울창한 벚나무 그늘과 조성이 잘 된 산책로가 어우러진 도심 속 자연 공간이 여름철 아마추어 마니아 동호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마라톤 크루와 동호회원들은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 벚나무 가로수길과 그 주변 산책로를 따라 땀 흘리며 구간 훈련에 나서고 있다.
자연스러운 그늘과 평탄한 노면, 쾌적한 공기가 어우러져 장거리 러너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호평이다.
한 동호회원은 “도심에서 이 정도의 자연과 코스를 동시에 갖춘 곳은 흔치 않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훈련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귀띔 했다.
이 일대는 휴일을 틈타 무려 400~500여명의 마니아들이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건강한 여름을 만드는 '생활 스포츠 허브'로 즐겨 찾고 있다.
토요달리기의 이봉오(78) 고문은 "15년 전에는 이곳 훈련장소에서 남산 팔각형까지 왕복 10km가 조금 넘는데 52분에 달리는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너무 좋으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폐활량도 좋아져 풀코스를 달리는 러너는 최고의 훈련 명소로 손꼽힌다"고 추천했다.
또다른 홍순애 회원은 “처음 오기 전에는 너무나 겁이 난데다 거리도 멀었지만 달려보니까 너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응달이고 햇빛이 안뜨며 오르락 내리막이 있어서 너무 즐겁다”며 “젊은 친구들이 같이 뛰니까 힘이 나고 동기부여도 되고 너무 멋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