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과 관계 회복 꾸준히 모색할 것"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러시아가 '펑온한 태도'로 미국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길을 계속 모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매우 불만이라는 발언을 두고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에서 설정된 목표를 실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통화가 끝난 후 "아무 진전이 없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 내각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불만'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방어용 무기를 운송하는 것을 승인했으며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9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이 '그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인식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운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측은 여전히 미국이 정치 및 외교 경로를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측은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 미국 측과 계속 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