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 양성…자립·사회참여 돕는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서울시가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 양성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청각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를 위해 요양보호사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 양성 과정은 다음 달 22일까지 7주간 청각장애인 총 4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청각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 촉진뿐 아니라 수어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청각장애 고령자 돌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수어와 문자통역이 동시에 제공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한편 교육 이수 후 있을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개념 정리, 문제분석, 기출 문제 자료를 수어 영상으로 제작해 시험을 혼자서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론과 실기 수업은 동대문·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 2곳에서 진행된다. 서울형 좋은돌봄인증기관과 연계해 현장 실습까지 지원한다.

동대문·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는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 교육과정 별도 반을 개설해 강좌를 운영한다. 왕십리성당데이케어센터, 구립영등포노인케어센터, 시립서부데이케어센터, 벧엘데이케어센터 등 4개 기관은 요양보호사 실습을 제공한다.

서울청각·소리샘청각·청음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등 3개 기관은 수강생 모집 지원과 수어 통역사 파견, 시험 대비 수어 영상 자료 제작에 참여한다.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은 청각장애인 수강생에게 문자통역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에는 서울을 비롯한 17개 시도 등에 지원되는 복권기금 1억4600만원이 투입된다. 복권기금은 법정 배분 사업과 저소득층 주거안정 지원사업, 소외계층 복지사업 등 복권위원회가 선정한 공익사업 등에 쓰인다.

조은령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 양성 과정을 시작으로 여러 기관과 협력해 장애인 취업과 사회참여 기회의 폭을 더 넓혀줄 분야를 지속 발굴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