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로 현장 맞춤 매뉴얼…4개국 언어·QR코드 지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도로공사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도로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4일부터 전국 지자체 등 도로관리청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뉴얼은 도로공사의 특수성과 현장 여건을 반영해 △도로 신설·확장공사와 △도로 유지·보수공사로 구분, 총 4종(관리자용 2종, 근로자용 2종)으로 구성됐다. 기존 안전매뉴얼이 제도 중심의 복잡한 형식으로 구성돼 근로자들이 이해하거나 숙지하기 어려웠던 점을 개선해, 단위작업별 안전수칙을 삽화 중심으로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사고사례를 기반으로 위험요소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근로자가 작업 전마다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모든 매뉴얼에 QR코드를 삽입해 스마트기기에서도 실시간 열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고, 안전의식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현장 여건을 고려해, ‘도로 신설·확장공사 안전관리매뉴얼(근로자용)’은 태국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중국어 등 4개 외국어 버전으로도 제작됐다. 이는 국내 도로공사 현장에 투입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전 수칙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매뉴얼은 형식적인 관리자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도로 현장의 실제 작업 환경에 맞춘 실질적이고 참여형 교육 도구로 제작됐다”며 “현장의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