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준금리 인하 재차 압박…백악관 "연준 정치적 행보" 비난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자필 메시지를 공개했다. 백악관도 연준이 정치적으로 행동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세계 44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현황이 적힌 문건을 올리며 "'너무 늦은' 제롬 파월과 그의 전체 이사진은 미국에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한 것에 대해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썼다.
해당 문건은 미국이 카메룬, 적도 기니, 가봉, 과테말라, 이스라엘, 모리셔스, 노르웨이, 콩고민주공화국, 베트남과 함께 가장 높은 기준금리(4.5%)를 지닌 국가라고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건 위에 자필로 "제롬, 당신은 늘 그랬듯이 너무 늦다"며 "당신은 미국에 엄청난 비용을 안겼고,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당신은 기준금리를 아주 많으 낮춰야 한다. 수천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물가상승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연준의 분석을 겨냥해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서명까지 그려넣었다.
해당 문건에는 스위스(0.25%), 캄보디아(0.45%), 일본(0.50%)이 기준금리가 낮은 1~3위 국가로 나타났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세 국가를 묶은 뒤 미국도 "이곳에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뉴미디어로 초청된 인사가 '정치적인 파월을 왜 그냥 해고하지 않느냐'고 묻자 "좋은 질문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을 내릴 일이기에 그에게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