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 한국여자오픈 3R, 이동은·김시현 공동 선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대한골프협회(KGA) 국가대표 출신 두 선수가 내셔널 타이틀을 두고 격돌한다.

김시현과 이동은이 14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종료된 KGA 주최·주관 내셔널 타이틀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206타를 쌓아 순위표 맨 윗줄을 양분했다.

김시현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2타를 더 줄여 선두를 유지했다.

전날 공동 3위였던 이동은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렸다. 순위를 2계단 끌어 올려 김시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시현은 2024년, 이동은은 2022년 KGA 국가대표 출신이다. 두 선수 모두 처음으로 내셔널 타이틀에 도전한다.

김시현은 "마지막 조로 플레이해서 긴장이 많이 됐다. 초반에는 샷이 잘 안 됐다. 초반에 버디와 보기를 번갈았다. 이후에는 긴장이 풀렸다. 그래서 잘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시현은 "17번 홀 보기는 아쉽다. 마지막(18번) 홀 파 세이브로 만족한다. 모든 라운드에서 그랬듯이 좀 더 나를 믿고 쳐야 할 것 같다. 퍼팅은 좋았지만, 샷이 좋지 않았다. 끝나고 연습하면서 샷을 가다듬겠다"고 덧붙였다.

이동은은 "전반에 버디 기회가 있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힘들었다. 힘든 코스라서 참자고 생각하면서 기회를 기다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동은은 "이후 퍼터와 샷이 잘 되면서 마무리했다. 긴 거리 퍼트가 떨어지면서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 해야 할 것을 열심히 할 계획이다. 지난 사흘 친 것처럼 했던 것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6번 홀(파3)에서는 홀인원이 나왔다. 이번 대회 첫 홀인원으로 기록됐다. 한국여자오픈 역사상 24번째 홀인원이다.

기록한 선수는 정소이다. 정소이는 8번 아이언을 쥐고 스윙했다.

정소이는 "대회에서 처음 홀인원을 했다. 들어가는 순간 공이 보여서 너무 놀랍고 행복했다"고 했다.

정소이는 이날 홀인원으로 이븐파 72타를 때렸다. 순위가 전날에 비해 21계단 상승해 공동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영은 3라운드 종료 후 스코어 오기(12번 홀)를 자진 신고해 실격됐다.

우승자가 결정되는 최종 4라운드는 66명이 플레이한다. 아웃 코스(1번 홀) 방향으로 모두 출발한다. 첫 조는 오전 7시, 마지막 조는 오전 11시 2분에 티샷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