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OECD 각료이사회서 통상·투자·디지털 전환 협력 논의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만나 통상, 투자, 디지털 혁신 등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이사회(MCM)에 노건기 통상교섭실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해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정책 협의에 나섰다고 밝혔다.

올해 각료이사회의 주제는 ‘규범에 기반한 통상, 투자 및 혁신을 통한 회복력 있는 포용적·지속가능한 번영’이다. 회의에는 38개 OECD 회원국과 21개 초청국의 장관급 인사가 참여했으며, 총 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날 '시장개방 및 다자무역체제 촉진' 세션에서 우리 정부는 반도체, 정보통신 등 전략 산업에서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 방안과 함께, 팬데믹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대응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2일차 '공동번영을 위한 디지털 경제' 세션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포용적 성장 전략과 국경 간 데이터 이동을 포함한 디지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OECD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정책 경험과 기여 방안도 공유했다.

또한 노건기 실장은 의장국 코스타리카와 차기 의장국 핀란드와 각각 양자 협의를 갖고 향후 경제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OECD 요시키 다케우치 사무차장과는 OECD의 기존 원칙 활용 현황을 점검하고, 오는 8월 예정된 APEC 인공지능(AI) 포럼과 관련한 협력 가능성도 모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OECD 각료이사회는 글로벌 규범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회의”라며 “대한민국의 전략 산업과 디지털 경제 분야 정책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함으로써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