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휴전 협정에 대한 미국의 제안 수락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의 가자 휴전 및 인질 석방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고 국영 칸 TV 뉴스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 가족들과의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네타냐후의 사무실은 즉시 논평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날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제안을 받았으며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이스라엘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 제안에 10명의 살아있는 인질과 18구의 시신을 두 단계에 걸쳐 석방하는 대가로 가자지구에서 60일간 휴전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236명과 수감자 180명의 시신을 석방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이 제안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의 19개월간의 공세를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할 것을 요구하지 않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장기 휴전 협상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다"며 "미국, 이집트, 카타르가 휴전 협정의 보증인 역할을 할 것"이라곻 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58명의 인질이 남아 있으며, 그 중 20명은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공격에서 납치되어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공세를 촉발시켰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33명을 석방하는 두 달간의 휴전 끝에 3월에 이전의 3단계 휴전 협정을 종료했다. 이스라엘은 2단계 협상을 진행하기를 거부하고 3월 18일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가자 보건 당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가자지구의 사망자 수는 2023년 10월 공격이 시작된 이후 5만4천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