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인택시 10대 중 7대, 연매출 6000만원 미만…교통 혼잡이 최대 애로사항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서울시 개인택시 기사들의 상당수가 연간 매출 6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통문화교육원이 발표한 개인택시 운수 종사자 운행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46명 중 68.0%가 연매출 6000만원 미만에 머물렀고, 6000만원 이상 8000만원 미만은 27.9%, 8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3.7%, 1억원 이상은 단 0.5%에 불과했다.

승객 확보 방식은 ‘택시앱 이용’이 77.0%로 압도적이었고, 거리 대기 방식은 10.6%, 전화 콜은 10.2%로 나타났다. 사용 중인 플랫폼으로는 ‘카카오T’가 61.3%로 가장 많이 선택됐으며, 이어 ‘우티’ 20.5%, ‘티머니온다’ 14.6% 순이었다.

운행 중 승객과의 마찰 빈도에 대해서는 ‘적음’이 37.4%, ‘보통’ 34.8%, ‘매우 적음’ 19.3%로 나타나, 대체로 마찰이 심하지 않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그러나 운행 중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혼잡한 교통 상황’이 35.4%로 가장 많이 지적됐으며, ‘승객 확보의 어려움’(24.4%), ‘피로와 건강 문제’(17.7%), ‘보험 및 부대비용 부담’(15.7%) 등이 뒤를 이었다.

개선이 시급한 분야로는 요금 인상 요구가 31.4%로 가장 많았고, ‘대중교통 지위 인정’ 30.7%, ‘정부의 추가 지원 확대’ 22.5%, ‘부가세 면제 한도 상향’ 12.6% 순으로 조사됐다.

김창범 서울시교통문화교육원장은 “운수 종사자들의 현실적인 수요를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 서비스와 교통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