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용산 등 5개 자치구…공시지가 평균 4.02% 상승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서울시가 2024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30일 공시한 가운데, 전체 평균 상승률은 전년 대비 4.0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33% 상승에 비해 증가폭이 커진 수치다. 개별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가 산정한 표준지공시지가를 기반으로 토지별 특성을 반영해 산정한 개별 토지의 ㎡당 적정 가격이다.

서울의 모든 자치구에서 지가가 상승한 가운데, 시 평균을 웃돈 자치구는 △강남구(5.47%) △용산구(5.21%) △성동구(4.82%) △서초구(4.81%) △송파구(4.05%) 등 5곳으로 나타났다.

전체 86만1300필지 중 98.8%에 해당하는 85만1037필지가 상승했으며, 하락한 필지는 0.6%인 5273필지, 변동 없는 필지는 2618필지, 신규 산정된 필지는 2372필지로 파악됐다.

서울에서 ㎡당 가장 비싼 토지는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로, 2024년 기준 ㎡당 1억8050만원을 기록하며 2004년부터 22년 연속 최고지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최저지가는 도봉구 도봉동 산30번지(자연림)로 ㎡당 6730원이다.

이번 지가 상승은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상향 발표한 표준지공시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는 개별 토지에 대해 특성 조사와 감정평가사 검증을 거쳐 공시지가를 결정했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 또는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에서 조회 가능하며, 이의가 있는 경우 5월 29일까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이의신청을 제출할 수 있다. 접수된 토지는 재조사를 거쳐 감정평가사 검증과 자치구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통해 오는 6월 26일 조정·공시된다.

서울시는 이의신청 기간 동안 감정평가사 상담제도도 운영한다. 유선 상담은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개별공시지가는 세금과 부담금 산정의 기초자료로 시민 재산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균형 잡힌 공시지가 산정을 위한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