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선고 D-1…이재명 테마주 강세, 오리엔트정공 17% 급등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하루 앞두고,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들이 증시에서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오리엔트정공은 전일 대비 16.98% 상승한 1만1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엔트정공은 이 대표가 청소년 시절 근무한 이력이 있는 오리엔트시계의 계열사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이와 함께 같은 계열로 간주되는 오리엔트바이오 역시 16.11% 급등했고, 상지건설(9.85%)과 동신건설(13.20%)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지건설의 경우, 임무영 전 사외이사가 이 대표의 선거 캠프에 참여한 이력으로 인해 테마주로 거론됐다.

이번 급등은 대법원 선고일을 하루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향방에 따라 테마주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법원은 오는 5월 1일 오후 3시, 전원합의체에서 해당 상고심 사건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이는 항소심 판결 이후 36일, 검찰 상고로 대법원 정식 배당된 지 9일 만의 결정이다.

이 대표의 법적 책임이 무죄로 결론 날 경우 대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지만, 유죄 확정 시 대선 행보에 치명적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정치인과의 단순한 연결고리만으로 급등·급락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정치 테마주 과열 현상이 확산되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