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판매량 2년 연속 감소…궐련 줄고 전자담배는 꾸준히 늘어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국내 담배 시장에서 전체 판매량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특히 궐련 담배의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전자담배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8일 발표한 ‘2024년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담배 총판매량은 35억3000만 갑으로 전년(36억1000만 갑) 대비 2.2% 감소했다. 면세 담배를 포함한 실질 판매량은 36억8000만 갑으로, 전년보다 1.7% 줄어든 수치다.
이로써 담배 판매량은 2022년 소폭 증가 이후, 2023년(-0.6%)과 2024년(-2.2%)까지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담뱃값이 대폭 인상됐던 2014년과 비교하면 전체 판매량은 19%나 줄었다.
▷궐련 담배는 줄고, 전자담배는 늘고
지난해 궐련 담배 판매량은 28억7000만 갑으로, 전년(30억 갑)보다 4.3% 감소했다. 이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줄어든 결과이며, 10년 전인 2014년(43억6000만 갑)과 비교하면 34.2% 감소한 수치다. 특히 궐련 담배 판매량이 30억 갑 아래로 내려간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등은 판매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6억6000만 갑으로 전년(6억1000만 갑) 대비 8.3% 늘었고, 이는 2017년 국내 전자담배 시장이 본격 형성된 이후 7년 연속 상승세다.
전자담배 판매는 2017년 8000만 갑에서 시작해 △2018년 3억3000만 갑 △2020년과 2021년 각각 3억8000만 갑, 4억4000만 갑 △2022년 5억4000만 갑 △2023년 6억1000만 갑을 거쳐 지난해 6억6000만 갑에 도달했다.
▷담배 세수는 유지…제세부담금 11.7조 원
담배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담배 관련 제세부담금은 11조7000억 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2014년(7조 원) 대비 67.1% 증가한 수치로, 담뱃값 인상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정부는 담배 소비 변화와 세수 확보, 건강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련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