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재민' 임시 거주 3500여명…국민성금 1340억 육박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경남·경북 지역을 휩쓴 대형산불이 진화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임시 거처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이 35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주민을 위한 국민성금은 134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1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31명, 중상 9명, 경상 43명 등 총 83명으로 집계됐다.
시설 피해는 총 8792곳에 달하며, 지역별로는 경북이 8498곳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울산은 208곳, 경남 84곳, 전북 무주는 2곳으로 잠정 파악됐다.
현재 임시 대피소나 친인척의 집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은 총 3546명이다. 이 가운데 안동이 11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청송 676명, 영덕 774명, 의성 190명, 영양 110명 등 경북 동부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울산 울주군, 전북 정읍, 경남 하동 등지에도 일부 이재민이 남아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구호물품 110만4000여 점을 지급했으며, 심리적 충격을 겪는 이재민을 대상으로 1만1781건의 심리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한 국민 성금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1339억7000만 원이 모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와 민간단체는 성금 배분 및 현장 수요 파악을 통해 구호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