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등…코스피 이어 코스닥도 매수 사이드카 발동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10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6분께 코스닥150 선물과 지수가 급등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처음이며,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사태 이후 8개월 만이다.
코스닥150 선물은 전일 종가(1062.60포인트) 대비 6.08% 오른 1127.30포인트를 기록했고, 코스닥150지수도 5.83% 급등한 1118.98포인트를 나타냈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보다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거래일보다 3% 이상 오르는 상황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앞서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76% 오르며 코스피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기준가격 304.65포인트 대비 322.20포인트까지 상승한 것이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이 같은 증시 급등세는 미국발 호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뉴욕 증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 이후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투자 심리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오전 11시 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1.90포인트(5.31%) 오른 2415.60, 코스닥은 33.93포인트(5.27%) 상승한 677.3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