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연구소 "기준금리 2.75% 동결 전망…관세발 충격 주목"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오는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2.75%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9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존재하지만 서울 주택가격의 강세, 가계대출 증가세 등으로 인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3.0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미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세계 무역 환경 악화가 국내 수출과 소비 전반에 영향을 줄 경우, 한국은행이 성장률 하향 조정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다. 이번 금통위는 오는 17일 열린다.

환율과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도 대외 변수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이 1440~1480원 범위에서 등락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유럽의 경기 회복 기대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는 하방 요인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무역정책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는 상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고채 금리는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월 말 2.57%에서 2월 2.50%, 3월 다시 2.57%로 움직였으며, 이달에는 2.35%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 역시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미국의 관세·통상 압력 확대, 공매도 재개에 따른 일부 업종의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이며, 코스피는 240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