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의대생, 강의실은 '썰렁'…'온라인 강의' 몰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복귀 의대생이 신상공개 협박 등으로 강의 현장에서는 여전히 학생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학들이 복귀 의대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나셨다. 

의대생들의 복귀 결정에도 각 대학 의과대학 현장 강의실은 일부 학생만 자리를 지키는 분위기로 알렸다. 

의과대학 현장 강의실은 의대생 전원이 등록 및 복학을 마친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수업 현장에서 의대생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당분간 의대가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상공개 협박 등으로부터 복귀 의대생을 보호하고 수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의대생들의 복귀가 현실화되자 복귀 전공의나 의대생들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게시글 등이 올라왔던 것처럼, 다시 여러 의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지금 몇 년 쉬는 것이 대수인가. 리스크를 같이 지지 않는 이들과 갈 수 없다" "배수의 진을 친 투쟁은 학교 복귀와 공존할 수 없다" 등 복귀 의대생들을 압박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대학들은 이를 고려해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거나 그간 병행해온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 수업 참여가 아닌 '등록 후 휴학'이나 '수업 거부 투쟁'을 이어가는 것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정한 마감 시한이 도래하면서 제적을 피하기 위해 우선 복귀했으나, 수강신청을 의도적으로 연기하거나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주장이 일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나오면서다.

교육부는 이같은 흐름을 두고 등록 후 수업을 정상적으로 들어야 복귀라는 원칙을 재확인한 바 있다.

교육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수업 복귀가 단순한 등록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실질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원 복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기준을 잡고 있지는 않지만,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진 관계자가 수긍할 정도의 복귀가 이뤄진다면 정부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