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호,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 우승…14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우승컵을 들고 있는 양지호 (사진제공 한국오픈 조직위)2026.05.24,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충남)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원)에서 양지호(37)가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생애 첫 한국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양지호는 24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끝에 최종 합계 275타(-9)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양지호는 대회 통산 14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이는 2023년 한승수 이후 3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우승 후 미디어센터서 기자회견 중인 양지호 (사진제공 한국오픈 조직위)2026.05.24,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번 우승은 한국오픈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남겼다. 양지호는 이번 대회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른 선수로, 한국오픈 역사상 최초로 예선 통과자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작성했다. 종전 예선 통과자 최고 성적은 1990년 제33회 대회에서 김성종이 기록한 준우승이었다.
최종 예선 통과자 33명 가운데 18위로 본선에 진출한 양지호는 본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며 결국 내셔널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우승은 예선전을 통해 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해 온 한국오픈의 ‘오픈(Open)’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우승컵을 들고 아내로부터 키스를 받고있는 양지호 프로 (사진제공 한국오픈 조직위)2026.05.24,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우승으로 양지호는 생애 처음으로 내셔널 타이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또한 우승 상금 5억원과 함께 공식 상금 랭킹에는 반영되지 않는 보너스 2억원을 포함해 총 7억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오는 7월 영국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5년 시드와 아시안투어 2년 시드도 확보했다.
우승 직후 양지호는 “자신을 믿으려고 노력했고, 행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다”며 “한국오픈이라는 큰 무대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상상조차 못했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한골프협회 강형모 회장(왼쪽)과 아마추어 우승자 김민수 (사진제공 한국오픈 조직위)2026.05.24,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에게 너무 고맙고 지켜봐 주신 가족들에게 보답한 것 같아 뿌듯하다. 앞으로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표현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오픈은 예선전 제도를 통해 ‘오픈(Open)’ 대회가 지닌 진정한 의미를 실천해왔다. 올해 역시 총 500명이 1차 예선에 출전했고, 이 가운데 146명이 최종 예선 무대에 올라 본선 진출 경쟁을 펼쳤다.
최종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양지호의 우승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무대라는 한국오픈의 철학과 가치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
KGA 랭킹 2위이자, 국가대표인 김민수(호원고부설방통고3)는 최종합계 284타(-4)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올라 2년 연속 베스트 아마추어에 선정됐다. 특히 최종 4라운드에서만 데일리 베스트인 67타(-4)를 몰아치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 남자 골프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기대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오픈은 KGA의 8대 내셔널 타이틀 중 하나다.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은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KGA 회원사 골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