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염·혹한에도 끄떡없다…中 산둥 서우광, 스마트 농업의 현주소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채소의 고장’ 산둥(山東)성 웨이팡(濰坊) 서우광(壽光)시가 스마트 기술 기반 시설농업의 최신 성과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제27회 중국(서우광) 국제채소과학기술박람회’에 전시된 식물공장에서는 온도·빛·수분·비료 등 생장에 필요한 핵심 요소가 프로그래밍 가능한 디지털 변수로 설정된다.

‘제27회 중국(서우광∙壽光) 국제채소과학기술박람회’에 전시된 방제 로봇을 4월 20일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채소의 아삭한 식감과 신선한 품질을 유지하려면 어느 정도의 수분과 빛이 필요할까요? 그 답은 모두 데이터에 있습니다.” 전시장 운영 책임자인 마쭌쥐안(馬尊娟)에 따르면 과일, 채소, 화훼 등은 각기 다른 생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요소들이 맞춤형으로 조절된다.

마 책임자는 “이는 채소가 자연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완전한 인공 환경에서 생장·개화·결실 등 전 과정을 마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혹한과 폭염 속에서도 신선한 채소를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물공장 바로 옆에선 미래형 지능형 로봇이 농민처럼 움직이며 놀라운 작업 능력을 선보였다.

자율주행과 궤도 이동이 가능한 방제 로봇은 무인 농약 살포를 통해 노동력 투입을 20% 줄이고 농약 사용량도 25% 절감할 수 있다. ‘온실 꿀벌’로 통하는 수분 로봇은 기류 진동과 분무 방식으로 수분을 진행해 실제 벌 수분 방식보다 착과율이 10% 높다. 또 수확 로봇은 잘 익은 과일을 정확히 식별해 수확한다.

마 책임자는 “이러한 스마트 도구 덕분에 농민들이 더 이상 장시간 밭에서 일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휴대전화 조작만으로 전 과정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람회에 전시된 신기술은 이미 서우광 일대 농지에 적용돼 실질적인 생산력으로 전환되고 있다.

4월 20일 ‘제27회 중국(서우광) 국제채소과학기술박람회’에 전시된 농업용 로봇. (사진=신화통신 제공)

류춘샹(劉春香) 서우광시 농업농촌국 채소기술보급과장은 최근 수년간 서우광이 농업 인프라와 산업 설비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왔다고 소개했다. 신규 온실의 스마트 장비, 사물인터넷(IoT), 표준화 생산 보급률 모두 85% 이상으로, 노동 생산성이 30~50% 향상됐다.

중국의 현대 농업은 디지털 재배와 스마트 농업 도구를 기반으로 자국 내 전통 농업을 재편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극한 환경의 농업 현장에도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광활한 사막에 건설된 농업 기지. 바깥은 극심한 고온이지만 온실 내부는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며 매일 10여 종 이상의 농산물 약 7천㎏를 생산하고 있다. 바로 중국 서우광채소산업그룹(SVG)과 UAE 농업 기술 기업 실랄(Silal)의 합작품이다.

지난해 SVG와 실랄은 10㏊ 규모의 스마트농업센터 건설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곳 센터에는 인공지능(AI) 실험실, 자동 관개 시스템, 수확 후 가공 설비, 물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