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쌍절곤·백플립까지 거뜬…올해, 中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원년 되나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지난해 춘완(春晚, 춘절 특집 프로그램) 무대에선 중국 전통 춤을 추는 수준에 그쳤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올해는 취권, 쌍절곤 시연에 연속 백플립까지 한층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옌웨이신(閆維新) 상하이인공지능(AI)연구원 수석 과학자는 “로봇 ‘소뇌’의 발전 속도가 대중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어 마치 미래가 현실로 성큼 다가온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일반적으로 ‘대뇌’, ‘소뇌’, ‘본체’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대뇌’는 환경 인식, 작업 이해, 추론·계획, 인간-로봇 상호작용을 담당하고 ‘소뇌’는 동작 제어와 실시간 연동을 수행한다. ‘본체’는 팔∙다리, 정교한 손, 센서 등으로 이뤄진 로봇의 몸체 부분을 가리킨다.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두 부류로 나뉠 것으로 전망된다. 하드웨어 비용을 극한까지 낮추는 본체 기업과 로봇 ‘대뇌’ 역할을 하는 모델 알고리즘 공급에 집중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여기에 선두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이전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과 검증된 시나리오 사례, 성숙한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싱보양(邢伯陽) 중국 국가지방공동건설 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를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의 본격적인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전까지 바퀴형 로봇이 업계의 주를 이뤘지만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적 돌파구가 마련되고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이 접목되면서 전신 동작 최적화와 데이터 반복 학습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로봇의 자율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범용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쥔하오(鍾俊浩) 상하이시 인공지능업계협회(SAIA) 비서장은 “데이터 인프라가 완비되면서 모델 세대교체 주기를 크게 앞당길 것이고 이러한 추세는 올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운반, 조립, 장애물 회피, 상호작용 등 자율 의사결정과 협업 능력도 올해 완제품 연구개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